1. 들어가며: 수두란 무엇인가?
수두(Varicella)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일으키는 급성 감염병입니다. 주로 어린이에게서 발생하지만, 청소년과 성인도 발병할 수 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물집(수포)’ 형태의 발진이 전신으로 퍼지고,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특징적인 발진
- 몸 곳곳에 ‘반점 → 구진 → 수포(물집) → 딱지’의 과정을 거치는 다양한 병변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 전형적인 수두의 임상 양상입니다.
- 피부 병변에는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어, 긁을 경우 2차 세균 감염 우려가 있습니다.
전염성
- 공기 중 비말(기침, 재채기) 및 직접 접촉(수포액)에 의한 전파가 모두 가능합니다.
- 전염성이 매우 높아, 한 명이 감염되면 밀접 접촉한 사람들 중 감수성(면역이 없는 상태)인 다수가 빠르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소아 감염 vs 성인 감염
- 소아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에게 발병 시 고열, 심한 발진, 더 높은 합병증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특히 면역이 저하된 환자나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수두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두의 원인과 증상, 치료와 격리, 예방접종 등 폭넓은 내용을 다루어봅니다. 수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어가시기 바랍니다.
2. 수두의 원인과 전파 경로
2.1 원인 병원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
수두의 원인 병원체는 Varicella-Zoster Virus(VZV) 입니다. 같은 바이러스가 나중에 재활성화되면 대상포진(herpes zoster)을 일으키기도 하며, 이렇듯 수두와 대상포진은 같은 바이러스의 1차 감염(수두)과 잠복 후 재활성화(대상포진)라는 점에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두 vs 대상포진
- 수두: 보통 어린 시절(또는 성인 초기에) 첫 감염. 전신에 물집 발진이 퍼짐.
- 대상포진: 수두 회복 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하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재활성화되어 발생. 주로 몸 한쪽에 국한된 띠 모양의 통증과 물집 발진.
공기 중 비말 전파
- 수두는 매우 강력한 전염력을 가지므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집니다.
- 주변 사람들은 이 비말을 흡입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코, 입을 만져 감염될 수 있습니다.
직접 접촉 전파
- 수두 환자의 물집(수포) 속 체액에도 바이러스가 다량 존재합니다.
- 환자의 병변을 만지거나, 체액에 오염된 물건(수건, 의복 등)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잠복기
- 바이러스 노출 후 평균 10~2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시작됩니다.
- 잠복기 동안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으나, 발진이 나타나기 직전부터도 전염력이 어느 정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2.2 발병 원인 및 위험 요인
면역이 없는 상태(미접종, 과거 감염 이력 없음)
- 수두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과거에 수두를 앓지 않은 사람이 감염자와 접촉 시 매우 높은 확률로 수두가 발병합니다.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
- 만성 질환, 면역억제제 복용, HIV 감염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더 쉽게 감염됩니다.
- 임신부, 신생아 등도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높습니다.
집단 생활 환경(어린이집, 학교, 병원 등)
- 수두 환자와 밀접 접촉할 가능성이 큰 장소에서는 감염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 예컨대, 유치원에서 한 명이 수두에 걸리면, 면역이 없는 다른 어린이들도 연이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며, 감염자가 발생하면 격리와 위생 수칙 준수가 필수적입니다.
3. 수두의 증상: 발열부터 물집 발진까지
수두의 임상 증상은 발열, 두통, 피로감, 식욕 감소 등 전신 증상과 함께 물집 발진이 전형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환자 상태에 따라 증상 정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3.1 초기 증상 (감염 후 10~21일 내)
미열 또는 고열
- 처음에는 가벼운 발열이 시작될 수 있으며, 일부 환자(특히 성인)는 고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열이 38~39℃ 이상으로 올라가면 두통, 근육통, 권태감 등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두통, 피로감, 식욕 부진
-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신 컨디션이 저하되어, 평소보다 피곤함이 심해지거나 식사 섭취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소아는 보채거나, 놀이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상기도 증상 (드물게)
- 콧물, 기침, 인후통 등 가벼운 감기 유사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3.2 발진과 물집 (수포)
수두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바로 물집이 잡히는 발진입니다. 이 발진은 여러 단계(반점, 구진, 수포, 농포, 딱지)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점, 구진
- 작은 붉은 반점이 피부에 올라오고, 시간이 지나면서 구진(작은 융기)으로 발전합니다.
- 얼굴, 두피, 가슴, 등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수포(물집)
- 구진이 수포(투명하거나 약간 희뿌연 액이 찬 물집)로 변화합니다.
-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개수가 많아질수록 불편함이 커집니다.
농포
- 일부 수포는 농포(고름이 찬 물집)로 진행되어 더욱 붓고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딱지 형성
- 결국 수포가 말라 딱지가 형성되면서 점차 떨어집니다.
- 딱지가 생기기 전까지는 전염력이 매우 높으므로, 이 시기에 격리가 필요합니다.
여러 단계 동시 발생
- 수두 발진은 하나의 부위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져나가며, 반점~딱지까지 다양한 형태가 동시에 존재하게 됩니다.
3.3 가려움증
수두 발진은 심한 가려움을 일으켜, 특히 어린아이들은 참지 못하고 긁다가 2차 세균 감염(농가진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는 흉터(흑색딱지 후 흉터)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3.4 전염 기간과 증상 경과
전염 기간
- 발진 발생 1~2일 전부터 모든 물집이 딱지로 변할 때까지(보통 7~10일)전염력이 존재합니다.
- 이 기간 동안은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증상 지속
- 일반적으로 7~10일간 증상이 이어지며, 발진이 마른 딱지로 변하면 감염력은 크게 감소합니다.
- 회복 후에는 항체가 형성되어, 다시 수두가 발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재감염도 가능하긴 함), 같은 바이러스가 대상포진으로 재활성화될 위험은 남습니다.
주의해야 할 합병증
- 2차 세균 감염(연조직염, 폐렴, 뇌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면역저하자나 임신부가 감염되면 더 심각한 합병증(폐렴, 선천성 수두증후군 등)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수두의 격리: 언제부터 언제까지?
수두는 전염성이 뛰어나므로,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발진이 생긴 후 모든 물집이 딱지로 변할 때까지 격리해야 합니다. 이는 본인 회복과 동시에 주변 사람들, 특히 임신부, 면역약자, 신생아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4.1 격리 필요성과 기간
격리 필요성
- 환자를 다른 사람과 분리함으로써 공기 중 비말 및 직접 접촉에 의한 전파를 최소화합니다.
- 학교, 유치원, 직장 등 공동체 생활 시설에서 유행을 막기 위한 필수 조치입니다.
격리 기간
- 일반적 권고: 발진 발생 후 최소 5일 이상, 그리고 모든 물집이 딱지가 형성될 때까지.
- 7~10일 정도가 보통이나, 심한 경우 2주 이상 물집이 남기도 하므로 상황에 따라 조정합니다.
임신부, 면역저하자 주의
- 격리 중에도 가능한 한 임신부와 면역저하자 접촉은 엄격히 금지해야 합니다.
- 수두에 노출된 임신부는 의사와 상의해 면역글로불린(Varicella-zoster immune globulin, VZIG) 투여 등 조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4.2 격리 시 주의 사항
독립된 공간 마련
- 환자는 공용 침구나 식기류를 쓰지 않도록 분리하여 사용하고, 개인 물건(수건, 의복 등)도 따로 관리합니다.
- 동일 가정 내 다른 구성원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감염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철저히 분리해야 합니다.
공기 순환과 방역
- 환자가 머무르는 방은 자주 환기해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합니다.
- 그러나 환자가 밖으로 이동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의복·침구 세탁
- 환자의 의복, 침구류 등은 환자의 몸에서 떨어진 수포액이나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수 있으므로, 다른 가족의 것과 분리 세탁이 권장됩니다.
손 씻기, 소독
-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는 접촉 후 즉시 손을 씻고, 주변 환경(문손잡이, 식탁, 변기 등)을 소독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알코올 기반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5. 수두 치료: 대증요법과 합병증 예방
수두 치료의 핵심은 대증 요법(증상 완화)과 2차 감염 방지입니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다면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고위험군이나 증상이 심할 경우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5.1 대증 치료
가려움증 완화
- 가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항히스타민제(클로르페니라민 등)를 의사의 처방대로 복용할 수 있습니다.
- 칼라민 로션, 멘톨 로션 등을 국소적으로 바르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해열 및 진통
- 발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사용해 해열·진통 효과를 얻습니다.
- 아스피린(아세틸살리실산)은 소아에서 라이증후군 위험이 있으므로 수두 환자에게 금기입니다.
시원한 목욕
-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물로 가볍게 목욕하면 가려움을 어느 정도 완화하고, 피부 청결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 단, 세게 문지르지 말고, 가급적 가벼운 샤워 후 부드러운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휴식·수분 섭취
- 바이러스 감염으로 체력이 떨어지므로 수분(물, 미온 음료, 국물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리한 활동을 자제합니다.
- 영·유아의 경우 구강 안에도 수포가 생길 수 있어, 너무 뜨거운 음식이나 짠 음식은 피하고 부드러운 식단을 준비합니다.
5.2 항바이러스제 치료
아시클로버(Acyclovir)
- 면역저하자,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높은 성인 환자 또는 발진이 매우 심한 경우 항바이러스제(아시클로버, 발아시클로버 등)를 투여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발진이 시작된 후 24시간 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 기간과 합병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큽니다.
적응증
- 면역저하자(백혈병, 장기이식 환자 등)
- 13세 이상 청소년·성인, 특히 중증 수두 양상일 때
- 임신부나 신생아 등도 전문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고려합니다.
주의사항
- 약물 부작용(두통, 구역, 구토, 신장 기능 이상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도에 따라 용량·기간을 준수합니다.
5.3 2차 감염 예방
물집 긁지 않기
- 손톱을 짧게 깎고, 가급적이면 면장갑을 착용하거나, 가려움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 등을 사용해 긁는 행동을 최소화합니다.
- 물집을 자꾸 긁어 터뜨리면 세균 감염이 일어나 농가진이나 봉와직염(연조직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연고 처치
- 만약 물집이 터지거나 상처가 생긴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 연고 등을 바를 수 있습니다.
- 상처가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거즈나 밴드 등으로 일시적으로 덮을 수도 있습니다.
흉터 관리
- 대개 수두 딱지가 떨어지면 일시적인 색소 침착이나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 2차 감염이 없고 크게 긁지 않았다면,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흐려집니다.
6. 수두 예방: 백신 접종과 생활 수칙
수두 예방의 핵심은 예방접종입니다. 국내에서는 어린이 예방접종 스케줄에 맞춰 수두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이나 성인 중에서 이전에 수두에 걸린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 기록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6.1 수두 예방접종
접종 시기
- 국내 권장 스케줄: 생후 12~15개월에 수두 백신 1회 접종.
-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2회 접종(어린 시절 1회, 이후 학령기 중 1회)을 권장해 면역 효과를 강화합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만 4~6세에 추가 접종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자주 바뀔 수 있으므로 최신 예방접종 지침을 확인해야 합니다.
백신 종류
- 대부분 단독 ‘수두 백신’을 사용하거나, 일부 지역에서는 MMRV(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수두) 결합 백신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효과와 부작용
- 수두 백신 접종 시 90% 이상 감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설령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백신 부작용으로는 접종 부위 통증, 발적, 미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가벼우며, 심각한 이상반응은 매우 드뭅니다.
추가 접종 대상
- 소아 때 백신을 맞지 않았고, 과거 병력으로도 수두 감염 이력이 불분명한 청소년·성인은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 여부를 확인 후 접종할 수 있습니다.
- 면역저하 상태라면 생백신인 수두 백신 접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6.2 생활 속 예방 수칙
감염자와의 접촉 피하기
- 수두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전염 기간 동안 접근을 최소화합니다. (특히 임신부, 면역저하자)
- 공동체 시설(학교, 직장 등)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면, 밀집도 낮추기와 환자 격리를 적극 시행해야 합니다.
개인 위생 철저
-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주변 물건 소독 등 기본 위생 수칙을 지키면 전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수두 바이러스는 접촉 또는 비말로 전파될 수 있으므로, 청결 유지가 핵심입니다.
예방접종 기록 관리
- 자녀가 수두 백신을 제때 맞았는지, 혹은 자신이 백신 접종을 받았는지 명확히 기록해두세요.
-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추가 접종을 고려합니다.
면역글로불린 (VZIG)
- 면역이 매우 약한 고위험군(조산아, 골수이식 환자, 임신부 등)이 수두 환자와 접촉했을 경우, VZIG이나 IGIV(면역글로불린) 투여를 검토합니다.
- 이는 발병을 막거나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으나, 전문 의료진의 판단이 필수적입니다.
7. 수두와 임신: 주의사항 및 관리
임신 중 수두 감염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특히 임신부는 수두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수두 백신 접종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임신 중에는 생백신 접종을 피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임신 계획이 있다면 임신 전에 항체 검사를 통해 필요한 예방접종을 마쳐야 합니다.
7.1 임신부 감염의 위험성
임신 초기 감염
- 선천성 수두증후군(Congenital varicella syndrome): 드물지만, 임신 초기(주로 20주 전) 수두 감염 시 태아 기형, 저체중출산, 피부 병변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 발생률 자체는 매우 낮으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임신 말기 감염
- 출산 직전(분만 전후 약 5일 내)에 수두에 걸린 산모는 신생아 수두(Neonatal varicella)가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이는 신생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와 감시가 필요합니다.
임신부 합병증
- 성인 수두가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듯, 임신부의 경우 폐렴, 뇌염 등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7.2 예방법
임신 전 항체 검사
- 수두 백신 접종 이력이 없거나 과거에 걸린 적이 불분명하다면, 임신 전 병·의원에서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을 받습니다.
- 백신 접종 후 약 1개월간은 임신을 피하는 것이 권장됩니다(생백신의 특성).
임신 중 수두 노출 시 조치
- 수두 환자와 접촉했다면 즉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VZIG 등의 투여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 실제 감염이 발생했다면, 고위험 임신부로 분류되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이뤄집니다.
출산 전후 관리
- 출산 직전 감염 시 신생아에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빠른 격리와 증상 조절이 중요합니다.
- 신생아가 감염된 경우에는 신생아 중환자실(NICU)에서 집중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8. 수두에 관한 자주 묻는 질문(FAQ)
아래는 수두와 관련해 자주 들어오는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섹션입니다.
8.1 수두는 어른이 걸리면 더 위험한가요?
- 네. 일반적으로 성인이 수두에 감염되면 소아보다 고열, 심한 발진, 합병증(폐렴, 뇌염)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 성인이라면 과거 병력과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 후, 항체가 없으면 예방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8.2 수두에 걸렸을 때 목욕해도 되나요?
- 가능합니다. 오히려 피부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2차 감염 예방에 유익합니다.
- 단, 무리해서 뜨거운 물을 쓰거나, 빡빡 문지르는 행동은 삼가고, 부드럽게 샤워한 뒤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가벼운 로션 또는 칼라민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8.3 수두 백신을 접종했는데도 걸릴 수 있나요?
- 발병 가능성이 완전히 0%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백신 접종 시 대부분은 면역을 획득해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설령 발병해도 경미한 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백신 접종 후의 ‘이른 시기’(예: 항체가 완전히 형성되기 전) 접촉이나, 개인별 면역 반응 차이에 따라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나, 그 빈도는 낮습니다.
8.4 수두 발진이 회복된 뒤 흉터가 남나요?
- 긁거나 2차 감염이 없었다면 대부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흉터 없이 회복됩니다.
- 만약 심하게 긁어 상처가 깊어졌거나, 세균 감염이 발생했으면 영구적인 흉터가 남을 수도 있습니다.
8.5 집에 수두 환자가 있을 때, 다른 가족이 해야 할 조치는 무엇인가요?
- 환자를 독립된 방에서 격리하고, 필요한 물건(수건, 식기 등)을 따로 사용합니다.
- 환자와 접촉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문손잡이·화장실 등을 알코올로 소독합니다.
- 다른 가족이 백신 미접종 상태라면 빠른 시일 내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거나, 항체 검사를 고려합니다.
8.6 수두와 대상포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 수두: VZV의 1차 감염으로, 전신에 걸친 수포 발진이 특징. 주로 소아에게 흔함.
- 대상포진: 과거 수두 감염 후,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했다가 재활성화되어 국소 부위(피부 신경 분절 따라) 띠 모양 발진 및 통증을 일으킴. 주로 면역력 약화 시 성인에게 발생.
9. 수두의 합병증: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
대부분의 수두는 대증 치료로 회복되지만, 경증이 아닌 중증 양상이나 특정 위험군에서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 감지되면 지체 없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9.1 2차 세균 감염
피부 병변이 화농(노란 고름)하거나 심하게 붓고 아픈 경우
- 상처가 붉게 곪거나 통증이 증가한다면 세균 감염(농가진, 봉와직염 등)이 의심됩니다.
- 경우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습진이나 아토피 피부염 환자
- 기존에 피부장벽이 약한 아토피 환자는 병변이 더 쉽게 덧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9.2 호흡기 합병증
- 수두폐렴은 성인 수두 환자에서 비교적 흔한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 고열이 몇 일 이상 지속되고, 기침, 호흡 곤란, 흉통 등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9.3 중추신경계 합병증
- 소뇌성 운동 실조, 뇌염 등 중추신경계가 침범될 경우, 두통, 구토, 의식저하, 보행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큰 병원에서 전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9.4 면역저하자, 영유아, 임신부
- 이들은 일반인보다 중증화 위험이 크므로, 초기 증상이라도 전문의 상담이 권장됩니다.
- 필요 시 항바이러스제 투여, 면역글로불린 제제 사용 등 적극적 치료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10. 결론: 예방접종과 격리가 최선의 수두 대책
수두는 전염성이 높고 발진을 통한 가려움증이 심해, 개인과 가족, 사회 전체에 부담을 주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수두 예방접종과 조기 격리만 철저히 시행해도 대부분의 확산을 막을 수 있고, 본인 증상도 경미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 소아 시기에 맞춰 백신을 접종하면, 수두 발병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성인도 항체가 없다면, 접종을 고려해 중증 발병을 예방해야 합니다.
감염 시 격리와 대증 치료
- 발진이 생긴 후 모든 물집이 딱지로 변할 때까지는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 위생에 유의해야 합니다.
- 가려움·발열 등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치료와 2차 감염 예방이 중요합니다.
면역저하자와 임신부 주의
- 이들은 수두로 인한 합병증이나 태아 영향이 심각할 수 있으므로, 미리 항체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접촉을 철저히 피해야 합니다.
- 감염되면 즉시 전문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인 치료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재감염과 대상포진
- 소아 때 수두를 앓고 지나가면 대체로 평생 면역을 획득하지만, 드물게 재감염 가능성도 있으며, 나중에 대상포진으로 재발할 수 있습니다.
- 평소 면역력을 유지하고, 필요하다면 대상포진 백신(50세 이상 권장)을 접종해 대비합니다.
결론적으로, 수두는 전통적으로 흔한 어린이 질환 중 하나지만, 제대로 된 예방접종과 의학적 관리가 가능해진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다만, 면역저하자나 임신부 등 고위험군에게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관련 정보와 예방 수칙을 충분히 숙지해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본 문서는 의료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으며, 개인 상태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한 일상을 보내시길 바라며, 해당 정보가 독자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